심장판막수술 환자 심실조기수축 콩코르정 부작용겪은 썰
2011년부터
심장 판막 수술을 두 번 하고
기계판막으로 산지도 5년 차인데
이제는 조기심실수축까지 얻어버렸네요
몇 달 전 급격히 떨어지는 컨디션과
심장 통증 때문에 응급실도 다녀오고
아주 온갖 해프닝을 겪고 있는데요.
4월 초에 통원치료를 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다녀온 후기 풀어봅니다.
응급실에서 인데놀정을 처방받아 3일 복용하고
주말이 겹쳐있던 상황이라
월요일에 빠르게 유선으로
흉부외과 외래 문의를 넣었어요
다행히 저는 교수님 진료가 아닌
전문의진료를 받고 있어서인지 (약 처방만 받는 중)
비교적 빠르게 외래를 잡을 수 있었어요
바로 다음날 외래를 방문했습니다.
임상시험을 위해 엑스레이와 심전도를
찍었던 터라 불과 3 주남짓만에
다시 방문을 한 거예요
외래진료당일 심전도 엑스레이 검사
전문의 선생님께 응급실에서
상태가 어떠했는지,
소견을 어떻게 받았는지 설명을 드렸더니
우선 검사했던 수치를 정확히 볼 수 없어서
(응급실에선 통증이 세서 컨디션이 최악이라
소견서 챙길 정신없었음)
심전도와 엑스레이를 찍어보자 하셔서
잠깐 뵙고 심전도를 찍으러 이층으로 갔습니다.
(아산병원 오전에 심전도실 대기 엄청 기니
심전도 접수부터 해놓고 엑스레이 찍고 오세요)
대략 30분 정도 기다려서 찍고 내려가
잠시 기다리고 다시 들어가서
살펴보시더니 약하게 조기수축이 보인다 하셨어요.
많이 불편하셨겠단 말을 또 들었습니다.
그래도 주말 동안 푹 쉬려고 했어서
처음 세게 통증이 왔을 때보단
느껴지는 정도가 많이 약해진 상황이었어요.
심장내과를 따로 한번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
예약을 잡고 우선 흉부외과에서 약 처방을 받기로 합니다.
콩코르정 처방 후 겪은 부작용
우선 이 콩코르정은 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환자에게
익숙한 약입니다.
인데놀정과 같이 베타차단제인데
저 같은 심실조기수축 환자들도 복용한다 합니다.
저는 심장 카페에서 종종 봤던 약 이름인데
제가 먹게 될 줄은 몰랐네요?ㅎ...
딱 봐도 하트모양인 것이
심장약임을 너무 잘 알겠어서
살짝 당황했는 데
살면서 크게 약물, 약 부작용이 없다 생각했는데
왜 이주정도 살펴보고 약을 더 처방받아야 했는지
저는 확실히 알게 됐어요.
우선 제가 느낀 부작용은
기립성 저혈압 증상처럼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럽고
멋대로 뛰는 심장박동 잡으려다 내 컨디션이
그로기(다운) 상태가 되는 느낌?
아무것도 안 하는 데 아무것도 못하겠는 상태가
되더라고요.
콩코르 정의 대표적인 부작용 증상들이었어요
어지러움, 피로, 무력감 등을 느꼈고
동시에 날뛰는 심장박동은
또 잠잠해지는 것도 느껴졌어요.
약을 먹으니 커피도 다시 먹기 시작했는 데
하루에 1잔은 기본이었던 터라 조기수축증상에
1잔도 겨우먹고 두 번째 잔은 디카페인을 먹고 했는데
약으로 조절 되겠지 하고 커피 먹었다가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서 자제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주 후 방문했을 때
괜찮으셨냐 해서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었다 하니
한알에서 반알로 줄여서 복용하는 게 좋겠다 하셨고
지금도 쭉 먹고 있는 데
더 이상 위의 부작용은 안 느껴집니다.
커피도 1잔 무리 없이 먹을 수 있게 됐어요.
4월 초에 심장내과 교수님을 만나기 전
심전도를 찍고 들어가서 살펴보는 데
부정맥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생명에는 지장 없는 심실조기수축 상태라고
하시더라고요.
워딩이 워낙 세서 임팩트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심장판막 환자인데
심장관련해서 다른 병명이 생겨버리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는 데
조금 불편할 뿐이지 생명엔 지장 없다 하셔서
안심이 되었달까요.
다만 앞으로 꾸준히 콩코르 정을
복용해야 할 거 같다고 하셨지만요.
저의 경우에는 심실조기수축 증상이
확실히 컨디션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어요
피곤하고 몸이 힘든 날엔 유독 세게 오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앞으로 이약을 얼마나 더 쭉 먹게 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느낌이라 편히 생각해보려 합니다.
내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몸이 너무 처지는 느낌이 드시면
요즘엔 공황장애 증상으로도 많이 헷갈릴 수 있어서
짐작하는 데 어려울 수 있지만
우선 심전도를 찍어보시고
병원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심장질환자이신 분들은
증상이 간헐적인지 쭉 이어지는지
판단하셔서 외래 진료나 위급한 경우
저처럼 응급실이라도 빨리 가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도움 되셨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