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엄청 더울 거라는 얘기와 달리
6월 중순이 지나도록
그렇게 덥지 않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곧 닥칠 폭염을 앞두고
1년 동안 묵힌 먼지를 청소해줘야 하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벽걸이 에어컨을 신혼 때 사고
탈부착 가능한 필터만 뽑아 청소하며
내부는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7년이나 지났으니 얼마나 많은 먼지와
곰팡이가 생겼을까요.
에어컨 탈취제도 있지만
그건 그냥 눈가리고 아웅 하는 느낌이 들어
찜찜함만 가중시킬 거 같았어요
진실을 마주한 순간
드는 생각은 이건 내가 못한다 였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에어컨 청소업체 선정방법
1) 네이버에서 내 지역 근처 업체를 찾는다.
2) 숨고 어플로 견적서를 받아본다.
한 여름에 에어컨 설치는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 말이 있죠
여름에 사용 전 청소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급증해 청소업체들도 한창 바쁠 시기일 겁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할 수 있는가와
같은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곳을
정하게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숨고에서 견적서를 받아
비교해 보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벽걸이 에어컨은 7만 원 이상이었고
집에 한 대만 있었기 때문에
몇몇 업체를 비교하다가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컨택하게 되어 (65000원 정도)
빠른 날을 여쭤보니 이틀뒤인 주말 오후에 가능해서
바로 콜을 외쳤습니다.
청소 전 보양을 꼼꼼히 할 테지만
고압 세척기로 분사하기 때문에
벽지가 조금 젖을 수 있는 점에 대해
미리 고지하셨고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 정도 걸렸던 거 같습니다.
(1시간에 65000원이면 쏠쏠하시겠다..
실제로 요즘 너무 바쁜데 통장에 돈보면
행복하시다고 말씀하심)
우선 에어컨을 분해한 뒤
분해한 것들을 우선 세척하고
수건과 마스킹테이프로 주변을 보양한 뒤
투명한 커버를 씌우시더라고요
한 손을 끼워 넣을 수 있고 지퍼가 달려
최대한 주변에 물이 튀지 않도록 해
보는 입장에서 많이 신기했어요.
한 손이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는 건
안에 필터를 돌리며 분사해야 해서인 듯
했습니다.
돌리면서 물을 뿌리며 곰팡이를 제거했어요
욕실 수조와 연결시켜서 강하게 나오는 물줄기로 세척하고
건조까지 하더라고요.
사다리 밑에 통을 두고 물이 빠질 수 있게 해서
곰팡이가 섞인 물이 저 안에 담기더라고요.
사진이 없는 건 비위가 상해서..
에어컨 청소 애프터
다시 조립 전 찍은 사진인데
정말 깔끔해졌습니다.
이제 에어컨 빵빵 틀 준비가 된 거 같습니다.
청소는 1년에 한 번 정도 받아주는 게
제일 좋다고 하셨고
비포 애프터가 너무 확연해서
이젠 안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도구들만 있으면 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그건 생각일 뿐
막상 해보면 꽤 어려울 거 같긴 합니다.
청소 후에 에어컨 내부에 물기가 있기 때문에
송풍으로 2시간 정도 돌려주며 건조했습니다.
평소에 에어컨을 사용하고 난 뒤에도
냉방에서 송풍으로 옮겨 1시간 정도
건조한 뒤 꺼주는 게 곰팡이가
덜 생길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세요.
무더위 앞두고 에어컨 청소 계획 있으신 분이시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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