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9년도 11월에 조직판막으로 수술하였던 대동맥 판막을
기계 판막으로 바꾸어 재수술을 하고 3년째 3개월에 한 번씩 외래를 오고 있습니다.
재수술을 고려할 때 다니던 대학병원에서 재수술을 할 수 있었지만
다시 개흉수술을 하더라도 상세히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첫 수술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기존에 다니던 병원 흉부외과를 연계하여 급하게 수술을 한터라
수술 방법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지만 당시 8년이 지난 시점이었고,
다른 병원의 수술방법이나 수술 후 입원기간, 수술 후 치료 방법 등을 고민하고자 했습니다.
판막교체수술 입원은 보통 2주정도
그전에 수술과 진료를 받았던 곳은
첫 수술 당시에는 심내막염으로 인한 대동맥판막 협착증이었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오래 해야 해서 수술하고 8주를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보통의 판막 교체 수술이었다면 2주 정도를 입원하고 퇴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절개한 수술부위의 통증이 8주 동안 입원 치료하는 동안에 많이 완화된 상태로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수술로 인한 흉터의 정도
쇄골뼈 사이부터 명치까지 거의 20cm에 다다른 절개 흉터와 3개의 배액관 흉터가 생겼고(2011년도 수술)
20대 중반이었던 여성이었던지라 보이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수술을 하게 되면 절개 정도를 꼭 파악하고 싶었고
첫 수술 때는 몰라 제대로 후처치를 못했던 켈로이드 체질로 인한 흉터부위가 튀어나오는 증상을
이번에는 완화시키고 싶었습니다.
10년동안 발전한 의료기술 비포애프터
2011년도 첫 수술 때엔 20cm 정도를 절개하고 배액관 흉터도 명치에 세 개가 생겼습니다.
배액관 굵기도 꽤 굵어서 빼기 전에 다소 무서웠고,
빼고 난 뒤에도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올리고 한참을 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의료기술이 발전되면서 많이 개선된 것 같습니다.
수술 절개도 10~15cm로 줄었고,
첫 수술 때엔 수술 부위에 스테이플러로 철심을 박고 2주 후에 뺐었는 데,
재수술 때엔 뼈끼리 잘 묶고 피부에도 녹는 실을 사용하여 소독만 잘하면 되었습니다.
배액관 자리도 명치가 아닌 가슴 밑 부위였습니다.
굵기도 매우 얇아 뺄 때도 거의 느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첫 수술 때도 흉터부위 완화시키는 연고, 패치 등이 있었으나 치료하지 않았는데
재수술 때에는 흉터 스프레이를 비급여로 구매하여 뿌려주었습니다.
(처방전이 필요했고 가격은 12만 원 정도)
양이 충분해서 아침저녁으로 뿌려주고 흉터는 당연히 빨갰지만
첫 수술 때와 다르게 부풀어 오르지 않았습니다.
체외순환기를 연결했던 허벅지 안쪽 통증
심장판막수술의 경우 심장이 움직일 때 수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체외순환기로 심장을 대신하여 피를 보내주고
심장을 멈춘 상태로 수술하게 됩니다.
그래서 체외순환기를 연결해야 하는데 , 허벅지 안쪽의 굵은 혈관을 연결하고
수술이 끝나면 제거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 한동안 일시적인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게 금세 좋아지는데 저는 수술하고 열흘 뒤 저릿한 통증이 오고
갑자기 조절할 수 없이 소변이 나오게 된 적이 있습니다.
너무 당황했지만 한번 그러고 난 뒤 다시 그러진 않았고
통증도 점차 좋아져서 응급실을 가거나, 외래를 바로 가진 않았습니다.
수술 후에도 INR수치 조절을 위해 외래 자주 방문
기계 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하고 보통 5일 만에 퇴원을 시키는 데
INR 수치가 잘 잡히지 않으면 퇴원을 시키지 않습니다.
처방받은 와파린을 먹고도 수치가 일정히 잡히지 않아 배에 인슐린 마냥 주사를 맞았습니다.
(엄청 따갑습니다)
그래서 퇴원해야 하는 날에 퇴원을 못하고 3~4일을 더 있었습니다.
퇴원을 해도 1주일 뒤 외래를 잡아 복용하는 약이 수치가 잘 조절되는지 살핍니다.
그리고 1달 뒤에 또 외래를 오게 됩니다.(혈액검사, 엑스레이)
그렇게 점차 맞춰지고 일정해지면
3개월 주기로 방문하게 됩니다.
와파린 최대 처방이 90일 정도입니다.
INR 수치는 컨디션과 먹는 음식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3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하여 정기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래는 일반 심장내과 전문의를 만나게 되며
담당 교수 진료는 2년 뒤 심장초음파 검사 뒤 예약을 하게 됩니다.
개흉 수술 후 통증은 어느정도
개흉 수술 후 통증은 두 달 그 이상 갈 수 있습니다.
상체를 움직이는 모든 순간에 통증이 가슴으로 쏠리는 느낌입니다.
절대 벌어질 일이 없는데도 벌어질까 봐 움츠리게 되고 팔을 움직이는 것도 조심스러워지게 됩니다.
당장 병뚜껑을 열거나 하는 행동은 어렵고
(팔꿈치를 양쪽 몸에 붙이고 손목에 힘을 주어 열 수는 있습니다)
누워 자는 것도 힘이 들며, 누웠다 일어나는 순간 통증이 제일 힘듭니다.
일어날 때 몸을 옆으로 돌려 천천히 손으로 밀며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통목욕은 4주 후 추천하고,
운전의 경우에는 6주 이후에 하길 권유하는데
핸들을 돌릴 때 힘이 꽤 들어가서 통증을 유발하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무거운 물건도 당연히 들지 않아야 합니다.
뼈가 붙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작은 방심이 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달 정도는 통증이 있는 편이니 무리하지 않길 바랍니다.
짜게 먹거나 과식은 금물
한동안 식단 조절을 잘 유지하다가 짜게 먹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몸이 잘 붓고 가슴 답답함이 심장의 통증인 것처럼 느끼게 되기 좋습니다.
뭐든 적당히 섭취하고 항상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및건강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외래 방문 과정 알려드려요 (0) | 2022.12.19 |
---|---|
급성 천식인줄 알았던 아이 알고보니 (0) | 2022.12.14 |
심장질환 환자가 코로나 걸렸던 이야기 (0) | 2022.12.09 |
와파린 복용중이라면 주의할 점 (0) | 2022.12.06 |
허리 디스크 치료 수핵성형술에 대해 알아보기 (0) | 2022.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