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기침을 수시로 콜록콜록했습니다.
비염도 있고 미세먼지도 많은 날들이라 유독 예민한가 보다 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매일 자주 기침을 하는데
기침소리에 점점 가래가 계속 끓는 듯했고 호흡도 가빠졌습니다.
여전히 기침이 심하고, 그렇게 아이의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가본 병원에서는 청진기 너머로 들리는 아이 폐소리가 좋지 않다 하였고
결국 입원해서 네블라이저 치료를 받게 됩니다.
갑자기 심해지는 증상을 알 길이 없어 막막함을 느낍니다.
급성 천식 진단을 받았다. 원인은 개 알레르기
답답한 마음에 원인을 찾고자 진행해본 알레르기 검사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발견합니다.
개 알레르기 반응이 5단계였던 것이었습니다.
보통 의사 선생님이 4단계만 되어도 반려견과 지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5단계였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둘이 같이 사는 것은 극과 극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강아지도 내 아이도 다 너무 소중한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지
첫째 아이는 지내오는 동안 문제가 없었어서 몰랐기에
그 오랜 시간 모른 채로 괴로워했을
둘째 아이를 생각하니 미안함과 속상함에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이미 반려견과 함께 해온 시간이 길고,
가족이기에 이제와 파양 같은 것은 고려할 수도 없었습니다.
위의 상황은 실제 친한 지인의 문제였습니다.
아이가 다섯 살이 될 때까지 개 알레르기가 있다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환절기라서, 감기가 자주 걸리다 보니 기관지가 좋지 않아서라고 생각하며 지나가던 시간 동안
아이의 기관지가 많이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개 알레르기만이 원인은 아니다
아이는 개 알레르기 반응이 높지만 집 진드기,
먼지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유발하는 다른 원인들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한 가지 만의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갖고 있는 알레르기도 매번 증상이 심하게 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접촉했을 시에 빨개지거나 붓는 등의 눈에 보이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어서 더더욱 알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 알레르기가 있어도 같이 반려 생활을 할 순 없을까
우선 알레르기 반응은 체내의 면역이 저하되었을 때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면역력 증진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 - 약물치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낮춰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는 나이가 어리고 몸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더라도 약물 치료는 권하지가 쉽지 않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복용을 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줄일 수도 있겠습니다.
- - 생활환경 개선
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먼지나 진드기 알레르기도 함께 있을 확률이 높으니
집을 수시로 환기시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고,
청소를 자주 해서 쾌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털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배변에서도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보이는 즉시 치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꾸준한 호흡기 치료 후 많이 호전되었지만,
언제 만성적인 천식으로 가게 될지 모르니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지인은 현재 아이와 강아지의 공생을 위해 온 집안을 청소하며
쾌적한 상태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면역력이 좋아져서 내성이 생겨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면 좋겠습니다만
마냥 희망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기에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우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아이의 증상 유무를 살피며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강아지 파양의 많은 이유 중 하나인 개 알레르기
씁쓸하게도 파양의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개 알레르기는
단순히 개털로 인한 재채기나 기침, 접촉 시 붓는 증상으로 판단하기가 애매합니다.
강아지 입양 계획이 있다면,
살펴보아야 할 사항들이 아주 많지만
미리 입양 전에 혈액 검사를 통해
내가 가진 알레르기의 종류가 무엇인지 ,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앞서
미리 파악하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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