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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및건강이야기

와파린 복용중 코피가 난다면

by 진제이_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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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파린은 항응고제로 혈액을 묽게 만드는 약입니다.

보통 우리 몸에 상처가 나서 피가 나게 되면 지혈 시에 곧 멎게 됩니다. 

피가 계속 나지 않도록 혈액을 응고시켜서 혈전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혈전은 혈액이 응고된 덩어리를 말하는 데 출혈이 생길 시에 피를 멈추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에겐 이 혈전이 방해요소가 되는 아이러니함이 있습니다.

혈전증, 뇌졸증 등의 합병증과 판막 수술을 한 환자들에게는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관에 부담을 주지 않고 흐르게 하기 위해 와파린이나 아스피린 같은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

1.  심방세동으로 인한 부정맥을 가진 경우

2. 심장 판막을 조직이나 금속으로 교체한 수술을 한 경우

3. 폐동맥 혹은 정맥 혈관에 혈전이 있는 경우

4. 심장 혈관이 좁거나 막혀 급성 심근경색의 원인으로 보이는 경우

5. 혈전으로 수술받은 경우

6. 뇌졸증의 재발을 막기 위함

 

위의 여러 이유로 와파린을 복용 중이라면,

매일 저녁 8시경 와파린 INR검사를 통해 수치를 보고 처방받은 용량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식사와 컨디션으로 인해 수치가 오르내릴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를 요구합니다.

와파린 복용중 코피가 나면 얼마나 당황스럽게요?

복용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수치가 불안정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코피 출혈

이것은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

조직 판막수술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아 몸에 기력이 없었고, 아마도 코 안의 점막이 약해졌는지

코피가 났습니다. 한번 터진 코피는 한쪽뿐만 아니라 다른 쪽까지 나고 살짝 오버를 더해

마치 폭포처럼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출혈로 인해 너무 놀라 패닉상태가 되었고,

당시 병원에 있었던지라 응급콜을 해 거즈에 지혈제를 묻혀 막아도 보고 하였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비인후과로 가서 코 속을 인두 같은 기계로 지지는 시술을 받았는데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시술이었습니다.

 

이처럼 와파린 복용 시 과다출혈을 맞닥뜨리면 꽤 무서운 일이 벌어집니다.

 

코피가 났을 때 대처 방법

한 번은 퇴원하고 집에 돌아와 쉬면서 지내던 중

갑자기 또 코피가 나게 되었는 데 엄청 많이 나진 않지만 뚝뚝 떨어질 정도로 나게 되었고

고개를 숙이고 콧대를 잡아 지혈이 되길 기다렸지만 역시나 지혈이 안된 채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었습니다.

 

(와파린 복용 중이 아니라도 코피가 났을 시엔 고개를 젖히지 않고 숙여야 합니다.)

 

1. 피가 계속 나는 상황이니 얼굴 밑에 받칠만한 걸 두고 고개를 숙입니다.

집에 얼음 혹은 얼음팩이 있다면 코주위에 대고 있습니다.

 

위의 방법은 당황스러운 나머지 119에 자초지종을 말해 우선 도움을 받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꽤 효과가 있었습니다.

 

2. 그래도 출혈이 많고 지속된다면 : 응급실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다.

출혈이 계속된다면 저처럼 코 안쪽을 지지게 될 수도..

 

와파린을 복용 중이라면 응급실 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집에서 처음 코피가 났을 당시 119에 문의하여 출동까지 해주셨었고

도움을 받아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서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응급상황이라 도움을 요청한 거지만 조금 민망함도 들었는데 

택시를 타고 가도 난감했을 거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곤 했습니다.

 

응급실에서도 지혈제를 써서 지혈을 기다려보면서 출혈 정도를 파악하고

지혈된 걸 확인하면 별도의 치료나 처방 없이 퇴원할 수 있습니다.

 

1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응급실을 5번 이상은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와파린 복용으로 인한 출혈로 찾은 경우가 2번 있고, 이유 모를 가슴통증으로 3번 정도)

 

늘 내가 먹는 용량을 잘 기억해두고 복용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타 병원 진료를 볼 때엔 꼭 알려야 하는 와파린 복용사실

와파린은 생각보다 많은 약물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감기가 걸려도 , 치과에 가도 , 위 내시경을 할 때 등등 다른 질병으로 병원을 찾거나

조금의 출혈이 예상되는 시술, 수술등을 하게 될 시엔

와파린 복용 중임을 꼭 알려야 합니다.

 

약국에서 가볍게 약을 사려할 때에도 혹시 모르니 와파린 복용 중임을 꼭 말하세요.

타투, 침 같은 시술도 지양해야 합니다

INR검사를 위해 혈액 검사만 해도 일반인들 5분 남짓이면 지혈되지만

와파린 복용 중이라면 지혈이 세월아 네월아 하며 10분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타투시술이나 침 시술을 받았을 시엔 소량이라도 지혈이 어려울 수 있고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시도 자체를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설명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 

알아두면 당황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적어봅니다.

오늘 하루도 별일 없이 잘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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