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장의 대동맥판막 수술을
두 번 경험하고
현재는 기계판막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비교적 어린 20대 중반에 수술을 했었기에
정말 혈기왕성했던 때였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모임도 자주 나갔던 만큼 음주가무를 사랑하는 사람인데요
그리고 또 N연차 바리스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정보를 많이 얻기도 했고
경험을 바탕으로 댓글도 달고 있는 카페에서 (하단에 카페정보공유 하겠습니다)
심심찮게 올라오는 질문들이어서 관련글을 써보려 합니다.
Q. 심장수술 후 커피 마셔도 될까요?
저는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커피를 즐겨하셨던 분들이라면 더더 욱요.
물론 아메리카노나 라테의 경우가 좋고
바닐라라테나 마끼아또처럼 너무 단 커피는
체중이 증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비추천드리고 싶어요.
수술을 하고 나면 예전의 생활대로 살 수 없을 거다 생각되어서
스스로 제약을 많이 걸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심장수술을 하고 걷기 운동하면서
병원 내에 카페로 바로 커피 사 먹으러 갔습니다.
아스피린 복용하면서 임신했을 때도
초기엔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허락받자마자
바로 커피 한 잔씩 즐겼습니다.
카페인을 복용해서 심박수가 높아져
안 좋을 거 같다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십 년 넘게 경험해 보니 제일 안 좋은 것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겁니다.
실제로 스트레스받으면 괜찮다가도
심장에 통증이 오곤 하니까요.
에스프레소를 막 몇 잔씩 마시면
심장이 정말 빨리 뛰어서
곤란해질 수 있으니 이런 경우를 제외하곤
마셔도 된다 충분히 생각이 듭니다.
커피 좋아하신다면 즐겨주세요.
안될 이유 없습니다!
정 마음에 걸리시면 요즘엔 디카페인이
많이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싸도 그렇게 드세요.
아, 병원 검진 날 혈압재기 직전에는
안 마시는 게 좋습니다.
심박수가 좀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요-
Q. 심장수술 후 음주는 가능할까?
이건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흡연은 직접적인 영향이 가서
정말 정말 좋지 않기 때문에 금연하시길
권유하고 있고,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흔한 증상이 숨찬 현상인데
흡연까지 하면 이 느낌 다시 느끼고 싶은 것이다
생각이 되기 때문에)
음주는 어떠할까요.
궁금해하는 분들은 꽤 되실 거 같은데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사람은 잘 없을 거 같아요.
우선
저의 경우에는 종종 마십니다.
전 현재 와파린을 복용 중인 기계판막수술 4년 차인데요
예전만큼의 주량을 즐기진 않고
적당히 마십니다. (과음은 당연히 안됩니다. 넘어져서 멍들면 어후)
술을 마셔도 와파린은 복용합니다.
나름 한두 시간 간격은 두고 먹으려고 합니다.
물도 많이 마셔가면서요.
조금 아이러니하죠?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도 있고
큰 수술을 했고 매일 챙겨 먹어야 하는 약이 있지만
일상생활을 하며 술자리를 일일이 다 피할 수만도 없고
음주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유혹을 마냥 참기에도
힘들죠.
관리에 대한 생각이
조금 느슨해져서 한동안 술을 자주 먹기도 했었고
그로 인해 심박수가 높아지거나 심장부근의 통증을 느끼면
반성하게 되는 도돌이표를 몇 번 찍어보니
현타가 몇 번 오긴 했습니다.
음주 좋아하시는 분들이 혹시 보고 계신다면
수술하시고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는 안됩니다!
가끔 드시는 정도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수술 몇 년 지나고 해이해지는 때가 오면
가끔이 자주가 되고 양도 늘 수 있습니다.
음주도 흡연처럼 습관성이 짙기 때문에
그 정도의 컨트롤만 잘해준다면
가끔씩 즐겨주는 정도로는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마셔도 적당히 마시고
식단관리 하고 운동도 하면서
관리 잘하면 됩니다.
너무 빡빡하게 억누르지 않도록 해보아요!
이러나저러나
스트레스받는 게 심장에 제일
안 좋습니다.
▼제가 재수술을 앞두고 정보공유를 많이 받았던
네이버 카페입니다.
경험을 토대로 친절하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비슷한 사례들이 있으면
댓글 달러 자주갑니다 -
참고하시기 좋을거 같아 남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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